종각역에 약속을 잡히면 가기 좋은 센트로폴리스, 깔끔하고 괜찮은 식당들이 모여 있어서 취향대로 골라서 다녀오기 좋다. 우리는 깔끔한 한정식이 먹고 싶어서, 센트로폴리스 2층에 위치한 룸식당 '수운'에 다녀왔다.
카운터랑 내부가 분리되어 있다. 종각역 맛집 수운은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컨셉부터 서비스까지 고루 잘 갖춰진 느낌이 들었다.
매장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일요일은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이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나온다. 그 안쪽으로는 2인석 테이블이 4개 정도 위치해 있고, 복도 안쪽으로는 룸 테이블이 있다.
룸으로 안내 받기 위해선 1인당 얼마 이상 금액을 주문해야 했다. 우리는 가볍게 반상 정도 먹기 위해서 방문한 거라서 큰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다.
종각역 맛집 수운의 메뉴판, 반상 메뉴와 일품요리 메뉴로 나뉘어진다. 술 종류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었는데, 따로 찍지는 않았다.
수육과 들기름 막국수를 고르고 일행들과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요리 메뉴로, 보리새우 미나리 전을 주문했다.
깔끔한 세팅, 집에서 사용하는 놋수저가 여기서도 사용하고 있어서 신기했다ㅎㅎ
서비스가 좋다고 느껴졌던게, 직원분들이 돌아다니다가 잔에 차가 떨어지면 그때그때 채워주었다.
먼저 나온 보리새우 미나리 전, 엄청 고급스러운 접시에 플레이팅 되어 나온다. 사실 내가 종종 가는 청계산 근처 식당에서 이거랑 똑같은 메뉴가 있는데 거기랑 비교했을 때 보리새우의 양이 더욱 듬뿍 올라가 있었다.
미더덕 같은게 들어가 있는 간장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어른 입맛이라면, 술 한잔 하면서 먹기에 좋은 요리 메뉴이다.
그리고 나온 종각역 맛집 수운의, 수육과 들기름 막국수 반상이다. 역시 여기는 정갈한 플레이팅이 최고이다.
반상에 같이 나오는 찬들, 김치랑 나물, 오징어젓갈, 콩자반(..?)이 나오는데, 다들 간이 쎼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다.
동치미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짭쪼름하니 딱 좋았다. 집에서 먹는 동치미국물 맛.
수육 5점과 겉절이, 사실 이게 정말 맛있었다. 수육은 야들야들하고 겉절이도 막 무쳐서 나온 것처럼 날것의 양념 맛이 느껴져서 수육과 잘 어울렸다.
그리고 들기름 막국수, 그동안 먹었던 들기름 막국수를 생각한다면 처음에 '응?'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빨간 양념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정말 들기름의 고소함으로 승부하는 맛이다. 그래서 처음엔 이게 뭔맛이지 싶다가도, 먹다보면 고사하고 기름진 막국수에 빠져든다.
살짝 느끼할 때 쯤 수육이랑 겉절이로 입가심을 해주면서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달까.
전체적으로 삼삼하고 정갈한 느낌이 강했던, 플레이팅부터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운 식당 수운이었다. 종각역으로 약속이 잡혔다면 들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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