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 종종 갔었던 더미, 1++등급의 한우를 파는 식당이다. 원래 광화문에 위치한 지점만 갔었는데, 을지로역 근처에도 있다고 하여서 다녀와봤다.
더미 을지로점, 페럼타워 지하 2층에 위치해있다. 근처에 직장들이 많아서 회식장소로 많이들 이용하는듯 했다. 역에서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았는데, 주차도 2시간 무료라고 한다.
이곳의 좋은점은 전객실이 단독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4인실부터 최대 60인까지 수용가능한 룸이 있다고 하니 회식장소나, 특별한 날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오기에 좋다.
자리에 놓여있는 불판, 이렇게 생긴 불판 사용하는 한우집은 맛이 없을리 없다.
고오급한우 전문점 더미, 메뉴판에 가게 이름에 대한 의미가 간략하게 적혀있었는데 한국인의 정 '덤'이 있는 공간이라고 해서 더미라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가져다 주시는 앞치마, 역시 정이 있는 곳이다.
을지로역 맛집, 더미의 메인메뉴는 딱 하나이다. 더미 플러스, 오직 한우 1++ 등급의 한우로만 이루어진 더미를 대표하는 최고급 모둠 메뉴라고 적혀있다. 몇 년 전에 처음 더미에 왔을 때는 가격대가 쎼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물가 상승률에 비해서 고기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아서 이제 이 가격이 합리적이랄까.
(참고로 점심엔 식사류 메뉴들이 따로 있다.)
후식으로는 한우된장찌개와 깍두기볶음밥을 시켰다. 여기서 깍볶은 꼭 먹어줘야한다.
메뉴에 들어가는 주재료들의 원산지, 너무나 당연하듯 국내산 한우이다. (점심메뉴 일부엔 수입산을 섞어 사용하는듯 하다)
먼저 밑반찬들이 깔리는데, 듬성듬성 썰은 파채가 나름 이곳의 별미이다. 매콤이 확 올라와서 날것의 파채를 먹는 느낌이랄까.
이건 대충.. 룸의 크기를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다. 이렇게 조그만 룸에 4인석 테이블이 있다.
드디어 나온 더미플러스, 3인분이다. 1인분에 150g이니 사진은 450g 정도라고 보면 된다. 두명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
투플러스 한우라서 그런지 마블링이 장난 아니다. 하나의 부위는 아니고 여러 부위가 섞여있는 모둠메뉴인데, 어느 부위인지 따로 설명을 해주진 않았다.
한우와 함꼐 구워먹는 양배추와 양파, 노릇노릇하게 익어지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특히 구운 양배추는 사랑이다.
하지만 소고기는 더욱 사랑이다. 직원분이 직접 왔다갔다 하시면서 고기를 구워주신다.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게 아니라 무슨 칼 같은 걸로 툭툭 찢어주신다.
찢겨진, 그리고 구워진 소고기들. 정말 너무너무 맛있고 부드럽다. 한때 한우에 빠져서 소고기전문점들을 여럿 다녔었는데 돌고 돌아 더미에 정착한 이유를 다시금 느끼는 맛이었다.
두번에 나눠서 구워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ㅋㅋㅋ
배부르지만 사이드 메뉴는 빠질 수 없다. 이건 한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 처음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 내용물은 실했지만 굳이 꼭 안 먹어도 될 것 같다ㅎ
하지만 배가 터질 거 같아도 꼭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깍두기 볶음밥. 1인분인데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역시나 볶아져서 나오는게 아니라 직원분이 바로 앞에서 깍두기를 졸여서 볶는 것까지 직접 조리해주신다.
사이드까지 완벽했던 을지로역 맛집, 더미. 회식이나 데이트 장소 등 프라이빗하게 한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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