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7월 중순에 다녀온
2박 3일 제주도 여행 post.
의욕이 넘치던 스무 살 땐
제주도 여행도 굳이 새벽 비행기로,
하지만 이젠 아침잠이 더 중요해서
느지막이 일어나 점심 즈음에 출발.
제주도는 정말 뚝딱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차를 빌려서
바로 갈치조림을 먹으러
현지맛집 '황금어장'으로 갔다.
간판에 보이는
'제주시 선정 베스트 음식점'
확실히 손님은 많았다!
갈치조림 중 사이즈랑
활 한치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전체적으로 맛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반찬으로 나온
흑돼지 껍질 구이(?)였다ㅋㅋ
맛점을 하고
급하게 제주도 카페를 서칭해서
가장 상단에 나오는 곳으로 이동!
카페 가는 길에 보이는 돌담.
역시 돌담을 봐야 제주에 왔구나,
실감이 난다.
우리가 간 카페는
'하이엔드제주'
야외 좌석도 많이 있었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사진 찍으러 잠깐 나간 게 전부였다.
그냥 실내에서 바다뷰 보면서
커피 한잔하기 좋은 카페였다.
하이엔드제주의 시그니처 메뉴
한라봉팡도르와 우도땅콩라떼.
한라봉팡도르는 먹기는 불편하지만
굉장히 달달하니 맛은 좋다.
팡도르를 먹을 거면
꼭 아아를 시킬 것.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딱히 할게 없어서 숙소로 고고.
가는 길에 찍은 하늘과 바다.
첫날 묵은 숙소는
그랜드메르호텔이다.
그럭저럭 만족했던 숙소이다.
이유는 가성비가 좋다.
중문 근처에 위한 호텔이었는데,
9만원인데 방 사이즈가 정말 크다.
제주 중문 그랜드메르호텔,
숙소에 위치한 휴식 공간(?)에서
바라보면 바다뷰-
솔직히 뷰는 그저 그렇다.
딱히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없고
(입구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 참담함)
그냥 정말 이리저리 관광하면서
편하게 잠만 자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조그만 테라스가 있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이거 찍을 때 빼곤 따로 나가진 않았다.
잠깐 방에서 쉬다가 저녁!
중문에 위치한 '대포어촌횟집'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픽업이 되는 가게여서 선택했다.
우리는 참돔을 시켰는데,
가격이 기억 안 나서 검색해보니
1인당 6만원이다.
비싸게 먹은 감이 없지 않지만,
가격만큼 푸짐하게 나오긴 한다.
맛도 좋았고!
제주 대포어촌횟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서비스로 나온 은갈치회랑 고등어회.
저 양파고추절임이랑 같이
김에 싸서 먹으니 정말 별미였다.
다시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근처에 위치한 논짓물로 갔다.
논처럼 생긴 바다 수영장이 있었는데
딱히 할 건 없었지만
그냥 비주얼적으로 신기한 느낌.
바닷가 근처에 야외 테이블로 된
식당? 포장마차? 가 있었는데
갈까말까 고민했지만 그냥 방으로 갔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가벼운 안주와 술을 샀다.
그리고 tv를 보며 소소한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산책 겸 바다를 보러 왔다.
사진으로만 보면
비바람 치기 일보 직전 같은데,
그 정돈 아니고 그냥 흐린 날 아침 정도.
제주스러운 뷰만 보이면 찰칵.
그랜드메르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중문 맛집
'돈이랑'으로 갔다.
사실 가까운 흑돼지집이라 갔는데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맛집이었다.
'돈이랑' 흑돼지 두께가 정말 두껍다.
2인 기준 600g에 56,000원인데
솔직히 이리 비싸도
맛과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다음 제주 여행 시 꼭 다시 갈 거다.
존맛탱구리.
무엇보다 고기를 구워줘서 편하다.
고기가 엄청 두꺼워서 직접 구웠다면
먹기도 전에 다 지쳐버렸을 듯.
맛나게 점심을 먹고
제주도 핫플 '더클리프' 카페로 갔다.
사람이 엄청 많다고 들었는데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그나마 한산.
누울 수 있는 좌석도 있었는데,
약간 침상 같은 테이블이었다.
커피를 시키고 얘기 좀 하다가
나도 모르게 오침시간을..
정말 한산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더클리프 야외에서 바라본
어떤 포장마차의 모습.
저런 곳에서 회랑 소주 마시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
물론 생각만 함ㅎㅎ
더클리프 주변을 삥 돌았는데
바다를 끼고 절벽을 거니는 거라
뷰도 좋고 photo spot도 많았다.
갬성샷.
아니면 말고.
찍을 땐 그냥 배가 보여서 찍었는데,
지금 보니 요트를 탈 수 있나 보다.
그리고 두번째 숙소 도착!
첫번째 숙소에서 아낀 돈으로
두번째 숙소에 몰빵했다고나 할까.
입구부터 너무 좋았던,
'제주 롯데호텔'
방도 넓고 앤티크하니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바로 뷰였다.
제주롯데호텔 가든뷰로 예약했는데,
이런 가든뷰와 오션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으로 주셨다!
열심히 수영도 했다.
물론 금방 지침 ㅎ
열심히 스파도 했다.
물론 금방 나옴 ㅎ
뭐 얼마나 대단하게 놀았다고
온몸이 지쳐서 바로 뻗고 싶었으나
그런 상태를 이기는 건 바로 허기짐.
치킨을 시켜서 먹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걸로.
핫댕귤치킨이랑 우땅치킨!
귤 모양 칩이 들어간 매콤한 치킨이랑
우도땅콩이 들어간 고소한 치킨이었다.
특이한 맛이라 반신반의했지만
치킨은 역시 치킨이었닭.
저녁에는 수영장에서
한시간동안 공연을 했는데,
직접 가서 들고 싶었지만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들어도 충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쿨의 아로하-
저녁에는 다시 더클리프로 갔다.
낮에는 카페였던 이 곳이
저녁에는 술집으로 변한다.
낮과 밤의 분위기 차이가 크다.
개인적으로 밤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래도 실내에는 힙한 분위기라면
야외는 여전히 한적함이 남아있다.
욜로하자 욜로
퇴사하자!
저녁의 더클리프에서는
맥주 칵테일 등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고
비어퐁이랑 다트 등 게임도 할 수 있다.
꾸르잼!
거하게 마셨음에도
방에 돌아오니 아쉬워서
근처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또다시 소소한 저녁을 보냈다.
진짜 뭐 한 거 없는데
뚝딱 이박 삼일이 지나갔네.
마지막 날 아침에
이 말을 몇 번이나 한 건지ㅋㅋ
일찍 눈이 떠져 주변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하다가 건너가본 신라호텔!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꼭 가봐야지.
그렇게 좋다던데..
제주롯데호텔까지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제주 김밥 맛집 '다가미 김밥'
이런 위치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갔지만
불편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포장하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포장해서 차에서 먹었다.
역시나 존맛탱구리.
사람이 많은 곳은 다 그 이유가 있다.
다가미 김밥은 내용물 양부터가
맛이 없을 수 없게 꽉꽉 넣어준다.
이렇게 2박 3일 제주도 여행
주저리 주저리 포스팅 끝.
얼른 다시 제주도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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