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행은 주로 2박 3일이나 3박 4일로 여행을 하는 편이다. 사실 부다페스트 도시 자체가 크지 않고, 주요 관광지들도 다 붙어 있어서 이정도 기간으로도 충분히 관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헝가리를 둘러보는 여행자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부다페스트 근교 도시 '센텐드레'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열차를 타고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당일치기, 아니 반나절 코스로 찍먹기 하기 좋은 곳이다. 오늘은 센텐드레에 갔을 때, 가기 좋은 맛집과 디저트 가게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건 센텐드레의 상징과 같은 무지개 우산! 센텐드레는 예술가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핸드메이지 소품샵들이 많이 있다. 가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열심히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들린 Dorothea Bistro & Cafe 도로시 비스트로. 가게가 골목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구글맵을 찍고 가도 살짝 헷갈릴 수 있다.
구글맵에 찍한 골목으로 들어오는 Dorothea라고 적힌 조그만 간판이 바닥에 놓여있다.
가게는 내부와 외부 모두에 테이블이 있다. 내가 갔을 땐 아직 너무 추워지기 전이고,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햇빛이 쨍하니까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참 따스하게 나온다. 이런 온도감이 좋아서 가게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야외 테라스여서 직원이 신경을 덜 쓰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수시로 와서 들여다봐서 주문고 계산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정말 친절!
이제는 밥 먹을 때 필수가 된 제로콜라. 헝가리 여행 중에는 매 끼니마다 제로 콜라가 아니면 토카이 와인을 주문해서 먹은 것 같다.
드디어 나온 센텐드레 맛집 Dorothea Bistro의 오리다리를 곁들인 볶음밥. 너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큼지막한 오리다리랑 샐러드, 그리고 간간하게 볶아진 밥이 같이 나온다. 오리고기도 볶음밥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슴슴해서 그랬던 것 같다. 헝가리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대체로 짰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입맛에 아주 잘 맛았다.
오리고기는 생각보다 웰던으로 구워줬는데, 따로 굽기는 물어보지 않은 걸 보니 오리고기는 다 익혀서 먹어야 하나보다. 그렇다고 질기거나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었던 점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실 이 오리다리 볶음밥의 킥은 바로 저 접시 주변에 플레이팅처럼 들어가있는 소스이다. 상콤한 소스가 오리고기랑도 볶음밥이랑도 아주 잘 어울렸다.
맛있게 배를 채우고, 다시 센텐드레 마을을 구경했다. 센텐드레에는 큰 호수도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 전경이 잘 안담겨서 아쉬웠다. 소품샵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가기 전, 마을 초입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로 갔다.
Levendula, 라벤더 맛 젤라또를 맛볼 수 있는 이곳만의 인기 디저트 가게이다. 마을 초입과 마을 중앙쪽에 같은 브랜드에 가게가 2곳이 있다. 내가 간 곳은 초입에 위치한 곳, 사람이 없어서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역시나 따로 손님이 없어서 얼마 안 되는 테이블에 앉아서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라벤더 젤라또가 메인인 곳답게, 가게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라벤더색으로 꾸며져있다.
젤라또는 콘과 컵 선택 가능, 맛도 1개부터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제일 무난하게 2가지 맛 콘으로 선택했다. 마치 배라처럼 젤라또의 맛 종류가 다양했는데, 라벤더 맛이랑 요즘 핫한 피스타치오 맛으로 골랐다.
기대했던 피스타치오맛은 내가 생각한 피스타치오맛은 아니었고, 단맛이 없이 좀 더 피스타치오 본연의 느낌을 살린 맛이었다. 오히려 기대를 안 한 라벤더맛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맛인데 굉장히 맛있었다. 특히 라벤더라고 해서 보라색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흰색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부다페스트 근교 도시 센텐드레, 반나절 동안 소품들 구경하고, 오리다리 볶음밥도 먹고, 라벤더 젤라또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알차게 구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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