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행 중 먹고 즐겼던 것들을 하나씩 포스팅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제일 먼저, 숙소 근처라서 눈여겨 보다가 다녀온 STEX House 스텍스 하우스.
뭔가 부다페스트 메인 스트릿에선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있는 식당. 굳이 근처 관광지를 꼽자면, 그레이트 마켓 홀이나 국립 도서관 구경을 하고 갈만한 곳이다. 낮보다는 저녁에 가기 좋은 분위기의 식당.
미리 말하자면, 다른 후기들을 봐도 관광객이 주로 가는 식당은 아니라 그런지 친화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막 불친절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직원 한명이 조금 거슬린 거라서 크게 부정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안쪽으로 공간이 많았는데, 입구쪽부터 손님들을 채웠다. 어두운 실내 조명 덕분에 Bar 느낌도 나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분위기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관광객 맛집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서 우리 빼고는 다 헝가리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음식이랑 가게 사진 찍는게 우리뿐이랄까ㅋ
부다페스트 맛집, STEX 스텍스.
창가쪽 자리에는 이렇게 테이블마다 조그만 스탠드 등이 있어서 더욱 분위기가 좋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창가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금방 자리가 나서 한컷 찍어봤다.
헝가리에서 식당에 가면 꼭 주문했던 토카이 와인. 달달한게 나처럼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와인이었다. 다른 곳보다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글라스 한잔 기준보다 2배로 주문이 잘못 들어가 거였다ㅎㅎ 그래도 뭐 덕분에 넉넉하게 마셔서 좋았다.
무난했던 식전빵.
주문한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Beef tenderloin steak)와 갈릭버터시금치볶음(Garlic butter sauteed spinach).
굽기가 미디움이었나, 아무튼 부드러운 고기가 당겨서 안심으로 주문했는데, 아주 맛있었다. 스테이크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게 이름부터 스테이크로 승부하는 곳 같아서 시켜봤는데 아주 맛났다.
근데 스테이크보다 더 맛났던 가니쉬로 주문한 갈릭버터시금치볶음! 뭐랄까,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시금치볶음에 버터맛이 가미된 맛인데, 익숙하면서도 유럽에서 먹으니 괜히 새롭고 맛있었다. 뭔가 한식스러워서 더욱 기억에 남는 메뉴랄까.
헝가리의 전통 음식인 굴라쉬도 주문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먹었던 굴라쉬 중에서 산미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아주 맛있었다. 굴라쉬는 역시나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그런 닭볶음탕과 육개장 그 사이 어딘가의 스푸랄까.
굴라쉬에 시금치볶음까지 어쩌다보니 익숙한 맛에 굉장히 잘 먹었다.
부다페스트 맛집 STEX House 스텍스, 분위기가 좋고 맛 자체가 좋았어서 좋았던 식당이다. 다만,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고 일부 직원은 조금 불친절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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