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럽 여행은 헝가리 IN - 헝가리 OUT이었다. 항공권 가격을 아끼려면 중국남방 등을 타면 됐지만, 경우하기 싫어서 부다페스트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대한항공 KE961, KE962편을 이용했다.
참고로 출발할 때, 2시간 비행기 지연이 있었는데 수하물을 맡길 때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페이코 이용권을 줬다. 때마침 아침이 고팠는데, 2만원을 이용해서 잘 먹었다.
* 참고로 지연 사유는 '공항 사정'이었다.
비행기를 타면 자리마다 배게, 담요, 슬리퍼, 물이 제공된다. 엔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이어폰은 비행기 탑승할 때 하나씩 챙기면 된다.
이코노미 탑승할 때, 좌석 간격이 너무 좁으면 불편한데 부다페스트 직항인 KE961편에 탑승했을 때 앉고 나서도 무릎과 앞 좌석 간격에 주먹 하나는 더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아주 넓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낑겨간다는 느낌은 또 아니고..
이래나 저래나 얼른 성공해서 비즈니스 타고 여행다니고 싶다ㅋ
그럼 지금부턴 기내식! 인천에서 부다페스트까지 갈 때 2번의 기내식과 1번의 간식이 나온다.
첫번째 기내식은 역시나 비빔밥으로 선택, 여행을 하면서 한식을 당분간 못 먹을 거므로 비행기를 타면 무조건 비빔밥을 먹는 편이다. 이 이유가 아니고서도 웬만한 메뉴가 아니고서야 비빔밥이 제일 맛잇다ㅋ
비빔밥에 오이장아찌 조합 좋구요, 디저트로 나온 미니 케이크까지 맛있었다. 첫번째 기내식을 먹고 바로 잠이 들었다.
그렇게 가다보면 중간에 간식을 준다. 간식은 라쿠치나 피자가 제공되었다. 가볍게 먹기 딱 좋았다. 간식은 핫도그 등으로도 제공되는 것 같다. 그때그때 다른 건지 기간별로 바뀌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비행을 할 때엔 꼭 창가 자리를 피하도록 하자. 화장실을 갈 때마다 민족대이동을 해야해서, 옆자리에 앉아있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나가고 들어오기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참고 참다가 다녀와야했다. 그래도 뭐 이런 훌륭한 뷰를 볼 있는 것도 좋지만 말이다.
두번째 기내식은 매콤닭갈비정식으로 골랐다. 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강추!! 큰 기대를 안 했던 기내식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해버렸다.
비주얼만 보면 흔해보이는데, 저 닭갈비가 굉장히 맛있었다ㅋ 파스타가 들어간 샐러드도 맛있고, 전체적으로 구성이 아주 훌륭!
더이상 잠도 안오고 영화도 두편보고, 정말 지루한 비행 끝에 드디어 부다페스트에 도착! 출발하기 전에 대한항공 앱에서 엔터 서비스로 제공되는 영화나 콘텐츠들 목록을 볼 수 있으니, 어떤걸 볼지 미리 정해서 가는 것도 알찬 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짜릿한 헝가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KE962편을 탑승했다. 이번에도 1시간 정도 지연이 있었다. 뭐, 이정도야.
돌아가는 길에도 역시나 첫번째 기내식은 비빔밥으로! 다른 메뉴를 도전해봐야지 생각을 하다가도 스튜어디스분께서 뭘 먹을지 물어보면 나도모르게 비빔밥을 외치고 있다ㅋ
참고로 부다페스트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바람을 타고 가서 비행 시간이 1~2시간 정도 짧다. 그래서인지 기내식 사이에 간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나 두번째 기내식이 별 기내를 안 햇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냥 정말 밍밍한 흰쌀죽이 나온다.
그런데 같이 나오는 오뚜기 밥친구를 죽에 뿌려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거기에 양파 장아찌까지 올려서 먹으면 입맛이 살아난다. 역시나 두번째 기내식도 쓱싹 긁어서 먹었다.
쓰다보니 비행기 탑승 후기보다는 기내식 후기가 된 것 같은데, 매 끼니가 만족스러웠던 부다페스트 직항 대한항공 KE961, KE962 비행이었다. 점점 발전하는 기내식, 다음엔 꼭 비즈니스를 타고 가서 더 맛난 것들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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