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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대부도 맛집 생물 꽃게무침이 맛있는 문씨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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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두 번 콧바람을 쐬러 대부도에 다녀온다. 평일에 오후 반차를 쓰고 다녀오면, 사람도 별로 없고 없어서 한적하고 너무 이쁜 노을 진 바다를 보고 올 수 있다. 아무튼 누군가 대부도에 간다고 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는데, 바로 '문씨네'다.

    

대부도 맛집 문씨네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입성하면 바로 방아머리해변이 도착하는데, 여기서 완전 초입 쪽에 위치한 가게이다.

 

가게 바로 뒤쪽으로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에 차를 세우고 식사 후에 바다 구경까지 하고 돌아와도 된다. 

 

해삼멍게, 칼국수, 꽃게찜, 갈치조림, 낙지비빔밥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가게 외관인데, 그만큼 전통이 있는 곳이랄까.

 

사실 해변가에 온 김에 바다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럼에도 대부도에 올 떄마다 여기를 오는 이유는 바로 맛때문이 아닐까.

 

가게 입구에 맞이하고 있는 생물 꽃게들. 사실 여긴 꽃게무침을 먹으러 오는데 여름에는 철이 아니라서 냉동 꽃게를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8월 말부터 생물 꽃게가 들어와서 지금 가면 생물 꽃게무침을 맛볼 수 있다. 운이 좋았다!

 

가게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단촐하다면 단촐하고,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몰랐는데 의자 다리마다 테니스공이 씌어졌있다ㅎㅎ

   

길 건너 보이는 해변가, 바다가 보이진 않는다.

 

생각보다 주방 공간이 넓었다. 요리를 하는 곳은 저 우측 안쪽으로 따로 있고, 저 공간은 서빙을 위해 준비하는 공간이랄까. 물건들이 많아서 정신없어 보이는데 자세하게 보면 다 정리정돈이 되어있다. 

 

사장님이 혼자 저기서 세팅을 준비하고 서빙을 해주시는데, 정말 너무 친절하시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에 더 기분이 좋아지는 가게다. 최고!!

  

나는 꽃게무침을 먹으러 간 거이므로, 고민없이 꽃게무침을 주문했다. 꽃게는 냉동이냐, 생물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므로 싯가로 표기되어 있다. 내가 먹었을 땐, '대' 사이즈 기준으로 7만원이었다. 3~4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원산지 표기가 되어 있는데, 꽃게는 물론 쌀, 배추, 고추가루까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굿굿!

 

주문을 하면 먼저 올라오는 조개탕, 끓여서 먹으면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조개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한 잔 하고 싶어지는 맛이다.

 

그리고 기본으로 깔리는 7종류의 찬들, 개인적으로 간장게장이 진짜 맛있었다.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고 밥이랑 먹기 딱 좋은 그런 게장이었다. 나머지 반찬들도 간도 삼삼하니 계속 집어 먹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대부도 맛집 문씨네의 꽃게무침이다. 비주얼만 보면 양념게장이랑 뭐가 다른가 싶을 수 있는데, 이건 꽃게를 찐 다음에 양념에 무쳐서 나오는 형태이다. 

 

양이 정말 많아서 일차로 감동, 그리고 너무 맛있어서 이차로 감동을 받는다. 주문할 때 맵기를 매운맛, 보통맛 중에서 고르라고 말씀하셔서 보통맛으로 골랐는데, 맵찔이에겐 이정도가 딱 알맞게 매콤하고 맛있었다.  

  

찐 다음에 양념에 무치는 형태라서 살이 굉장히 부드럽다. 또 특이한게 뼈도 부드러워서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부드러운 살이 나오는 꽃게무침이랄까ㅋㅋ

 

양념도 맛있어서 양념이랑 같이 쓱싹 비셔서 먹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칠 때쯤 사장님께서 시원한 수정과를 맛보라며 주셨다. 계피맛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딱 식사를 하고 나오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기분 좋게 배부른 상태인데, 길 건너엔 그라데이션 노을빛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한주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

 

너무 이쁜 방아머리해변의 노을, 최고다!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무튼 너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온 대부도 맛집, 문씨네 꽃게무침! 조그만간 꽃게 철일 때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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